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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파며 놀았던 어린시절 이야기

필리핀 Cottonwood, 그곳에선 정말 순수했다.필리핀 유년시절엔, 아무 지인이 없었기 때문에, 교류라고는 같은 선교사 자녀 학교의 선생님 부부와 자녀들이었다. 아마 필리핀 유년시절의 첫 친구였을 것이다. 마침 동갑내기 한명, 그리고 그의 동생 한명은 동네 악동들 처럼 나와 같이 어울려 지냈다. 필리핀 안티폴로는 한국과 달리 빌리지(마을)형태의 주거 공간이 많았다. 내 친구들은 Cottonwood라는 빌리지에서 살고 있었고, 나는 방학때 그들과 빈 공터에서 놀았던 기억이 난다. 기억을 더듬어 보아도, 어린 시절의 순수한 행동들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저 즐거웠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공사현장에 놓여있는 고무 파이프를 멋들어진 검으로 상상했다. 무른 흙으로 이뤄진 언덕에 올라가면 마치 그것이 삽으로 탈..

카테고리 없음 2025.04.04

필리핀으로 떠난 날, 어린 나에게 해외란 무엇이었을까?

필리핀으로 떠나던 날, 2007년 8월 12일2007년 8월 12일. 필리핀으로 이민하게 되었다. 나의 해외 생활의 시작이었다. 교회의 목사님이었던 아버지였고, 사람들은 그곳으로 ‘선교활동‘을 나가는 것이라 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친구들은 내가 ‘이민‘을 간다고 했다. 하지만 ‘외국’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던 어린 나로서는, 그저 ‘이사‘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게 있어 해외는, 식탁유리 밑에 있던 세계지도를 따라 그려보며, 각 나라의 수도이름을 외워보며 접한 것이 다였다. 오히려 그래서, 복잡한 속사정은 알지 못했기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내 눈앞에는 어둠이 깔려있었다. 요즘 필리핀으로 여행을 떠나본 사람들은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당시 가로등도 없..

카테고리 없음 2025.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