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끝났다고 말할 때, 우리는 다시 시작했다논산훈련소에서의 5주간 훈련이 끝났을 때, 같은 분대의 한국 육군 훈련병들은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과 곧 배정받을 자대배치에 묘한 설렘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나와 같이 카투사 훈련병들은, 곧 이어 3주간의 카투사 후반기 교육에 묘한 씁슬함도 느꼈다. 그렇게 같이 고생을 한 육군 전우들을 배웅하고, 우리는 곧바로 평택에 위치한 미군 본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3주간의 후반기 카투사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미 한 차례 훈련을 마친 상태였기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후반기 교육은 단순한 적응 과정이 아니라, 자대 배치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에 가까웠다. 이 교육을 무사히 마쳐야만, 비로소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