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하나로 시작된 자대 배치 자대 배치는 철저히 랜덤이었다. 화면에 하나씩 이름과 부대명이 뜨고, 그 결과를 모두가 지켜보는 방식이었다. 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된 룸메이트가 헌병으로 배치되는 것을 보고, 나와 같은 대대라는 점에서 헌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부대명이었다. 다른 동기들이 익숙한 숫자 조합의 헌병 부대를 받는 동안, 내 화면에는 낯선 이름 하나가 떠 있었다. USACA-K.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다음 날 선임이 올 때까지 그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막연히 특이한 부대라는 생각만 들었고, 괜히 마음이 가라앉았다. 선임은 약간의 웃음과 함께 부대 마크를 보여주며 “이게 뭐 같냐”고 물었다. 카투사 중에서도 희귀한(!) 마크라고 하면서 설명을 덫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