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usa 2

자대 배치, 그리고 교도대의 첫날

이름 하나로 시작된 자대 배치 자대 배치는 철저히 랜덤이었다. 화면에 하나씩 이름과 부대명이 뜨고, 그 결과를 모두가 지켜보는 방식이었다. 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된 룸메이트가 헌병으로 배치되는 것을 보고, 나와 같은 대대라는 점에서 헌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부대명이었다. 다른 동기들이 익숙한 숫자 조합의 헌병 부대를 받는 동안, 내 화면에는 낯선 이름 하나가 떠 있었다. USACA-K.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다음 날 선임이 올 때까지 그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막연히 특이한 부대라는 생각만 들었고, 괜히 마음이 가라앉았다. 선임은 약간의 웃음과 함께 부대 마크를 보여주며 “이게 뭐 같냐”고 물었다. 카투사 중에서도 희귀한(!) 마크라고 하면서 설명을 덫붙..

후반기 카투사 교육, 그리고 시험이라는 관문

모두가 끝났다고 말할 때, 우리는 다시 시작했다논산훈련소에서의 5주간 훈련이 끝났을 때, 같은 분대의 한국 육군 훈련병들은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과 곧 배정받을 자대배치에 묘한 설렘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나와 같이 카투사 훈련병들은, 곧 이어 3주간의 카투사 후반기 교육에 묘한 씁슬함도 느꼈다. 그렇게 같이 고생을 한 육군 전우들을 배웅하고, 우리는 곧바로 평택에 위치한 미군 본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3주간의 후반기 카투사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미 한 차례 훈련을 마친 상태였기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후반기 교육은 단순한 적응 과정이 아니라, 자대 배치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에 가까웠다. 이 교육을 무사히 마쳐야만, 비로소 카..

카테고리 없음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