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 날을 떠올리면 변화는 늘 갑자기 온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처음엔 뉴스 속 이야기였고, 설마 군대까지 영향을 줄 거라고는 그때까지는 별로 느끼지 못했다.갑작스러운 귀대와 격리 명령그 날도 여느 때처럼 외박에서 부대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분대장 선임에게 전화가 왔는데, 평소와 달리 목소리가 급했고,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라는 말만 간단히 했다. 이유를 물을 겨를도 없었다. 우선 복귀하는 게 먼저였다. 부대에 도착하니 2주간 격리해야 했다. 전염병이 빠르게 퍼지고 있었고, 특히 군대처럼 빽빽한 곳에서는 조심스럽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을 들었다. 나는 그때 건강했지만, 잠복기라는 걸 생각하면 격리는 피할 수 없었다. 운 좋게 격리 중에 식사는 잘 됐다. 선임들이 DFAC,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