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usa 2

자대 배치, 그리고 교도대의 첫날

이름 하나로 시작된 자대 배치 자대 배치는 철저히 랜덤이었다. 화면에 하나씩 이름과 부대명이 뜨고, 그 결과를 모두가 지켜보는 방식이었다. 나와 같은 방을 쓰게 된 룸메이트가 헌병으로 배치되는 것을 보고, 나와 같은 대대라는 점에서 헌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문제는 부대명이었다. 다른 동기들이 익숙한 숫자 조합의 헌병 부대를 받는 동안, 내 화면에는 낯선 이름 하나가 떠 있었다. USACA-K.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다음 날 선임이 올 때까지 그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막연히 특이한 부대라는 생각만 들었고, 괜히 마음이 가라앉았다. 선임은 약간의 웃음과 함께 부대 마크를 보여주며 “이게 뭐 같냐”고 물었다. 카투사 중에서도 희귀한(!) 마크라고 하면서 설명을 덫붙..

카테고리 없음 2026.02.06

후반기 카투사 교육, 그리고 시험이라는 관문

모두가 끝났다고 말할 때, 우리는 다시 시작했다논산훈련소에서의 5주간 훈련이 끝났을 때, 같은 분대의 한국 육군 훈련병들은 한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감과 곧 배정받을 자대배치에 묘한 설렘을 느끼는 듯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나와 같이 카투사 훈련병들은, 곧 이어 3주간의 카투사 후반기 교육에 묘한 씁슬함도 느꼈다. 그렇게 같이 고생을 한 육군 전우들을 배웅하고, 우리는 곧바로 평택에 위치한 미군 본대, 캠프 험프리스로 이동해 3주간의 후반기 카투사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미 한 차례 훈련을 마친 상태였기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후반기 교육은 단순한 적응 과정이 아니라, 자대 배치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단계에 가까웠다. 이 교육을 무사히 마쳐야만, 비로소 카..

카테고리 없음 2026.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