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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생각

쉬어도 불안한 청년들

쉬는 시간에도 마음이 바쁜 이유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뭐하지를 생각하면, 막막할 때가 많다.

취업, 창업준비를 한다고 말로는 떠들고 다니지만,

사실은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기 전까지는 하루종일 머리속은 시끄럽게 일하고 있다.

그리고 따라오는 질문, ‘이게 맞나?' 

 

 요즘 취업시장에 놓여진 청년으로 살아가다보면, 미래가 안보이는 것은 당연하고,

아예 나에게 차례가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우울해지곤 한다.

생각이 많아지니 불면증에 생활 패턴은 무너지고, 식사도 폭식하거나 안먹거나, 아주 엉망진창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쉼이 필요한 거 같아 이것저것 해보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어보지만,

시대는 점점 더 빠르게 변해가는데 나는 아무 변화도 없을까봐,

사회에서 도태되어 사라질것 같다는 두려움에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간다.

Canva AI. 필자도 낮에는 창업을 위한 준비와 일을, 오후쯤되야 글을 쓰기 시작한다.

생산성이 기준이 된 일상

 파트타임으로 일할 때면, 바쁜 시간대가 있고, 여유로운 시간대가 있다.

나의 일급을 결정하는 건, 그 산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효율등이 포함된 가격일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스스로에게도 그러한 기준을 내세우기 마련이다.

실제로 내가 몇시간을 일했냐보다, 하루에 무엇을 해냈느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기 시작했다. 

 

 얼핏 들으면 ‘당연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도,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지 않는다.

마치 프리랜서처럼 끊임없이 일하고자 하는 모습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자기 계발은 당연한 덕목이 되었고, 뒤쳐지지 않으려는 불안감이 사람들의 여유를 갉아 먹고 있다. 

 

 특히 나는 그런것이 더 심한 편인데, 쉬는 시간에도 내가 원하지도 않는 분야의 책을 읽는다던가,

하루에 뭐라도 이룬 것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취미 생활도 생산적이지 않은 취미생활은 마치 ‘죄’인 것 같이 느껴진 적도 있다.

하루를 잘 살았다고 하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않으면 잘못산 것 같이 느껴지는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Canva AI. SNS에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만 가득한거 같다.

비교가 불안을 키우는 방식

 쉬는 시간에 주로 청년들이 하는 것은, 게임, 운동, 유튜브나 영상 OTT를 시청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아마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SNS를 활용한 ‘근황 탐색‘일 것이다.

SNS를 켜고,주변 지인들의 근황을 체크 하다가 릴스도 보고, 아무 의미없는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지인들의 해외 여행 소식, 지인이 아니더라도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생활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와 그들을 비교하기 마련이다. 

 

 SNS는 마치 가면과도 같다. 그 사람의 일면만을 강조해서 보여준다.

물론 SNS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믿는 사람은 없지만,

반복해서 그런 미디어에 노출하는 것 만으로도 사람은 영향을 받는다.

그런 글을 보게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 있다.

 

‘저사람은 무슨 일을 하길래, 나는 일하는데 여행도 다니고, 여유롭게 사는 걸까?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듯(https://www.jadearchieve.com/26) ‘엄친아’라는 존재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전에는 주로 어머니들에게 구전되어 오던 상상속 존재였지만, 이제는 SNS에 들어가면 넘쳐난다.

주변에 나보다 잘난 사람들만 있는 환경이라니, 어지간한 멘탈이 아니고서는 버티기 힘들 것 같다.

불행히도 우리가 그런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Canva AI. 나는 사실 글을 쓰는 것보다 읽는걸 더 좋아한다. 물론 소설을 좋아한다.

쉬는 것을 다시 배우는 과정

 가끔은 ‘디지털 디톡스’라는 것을 해보는 날이 있다.

세상과 단절되어 하루를보내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가 하루 쉰다고해서 특별히 인생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남들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쉼을 통해 재충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그게 잘못된 것처럼 여긴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지금의 상태를 불안해 한다는 것이다.

 

 불안은 우리의 평온한 쉼을 방해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지금껏 멈추면 채찍을 맞는 경주마처럼, 의무교육부터 취업할 때까지,

아직 경험해보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결혼과 그 후의 인생도 이 ‘불안’이라는 채찍에 쫓기며 살아가는 것 같다.

그동안의 삶의 패턴이 있기 때문에 그 길에서 벗어나면 불안감을 느끼는게 당연할 수 있다. 

 

 AI시대에 취업도 어렵고, 노후도 걱정되는 과도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만,

진로에대해 고민하는 것 만큼 필요한건, 가끔 정해진 트랙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쉼을 찾는 방식이 아닐까.

SNS에서 가끔 좋은 컨텐츠 들이 올라오는데,

그 중 ‘상류층은 쉬는 것 까지 계획에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우리 모두가 우리의 트랙안에 올바른 ‘쉼’이라는 것을 누리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