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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생각

20대는 왜 남과 비교하게 될까? 한 청년이 느끼는 비교의 심리 (청년의 생각 – 비교 편)우리 주변의 엄친아들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엄친아들이 많았다. 실제로 부풀려진 것도 있었고, 정말 잘난 친구들도 있었다. ‘엄마 친구 아들’이라는 가상의 인물은 아들들에게나 딸에게나 인생 최대의 난적이었다.부모라고 굳이 자기 자식을 까내리고 싶지는 않았을 테지만, 허구한날 공부는 안하고 놀고 먹기만 하는 자녀에겐 엄친아라는 카드를 쓸 수 밖에 없었을 터였다. 상상속의 엄친아들은 항상 성적도 좋고, 어른들에게 예의 바른 친구들이었다. 그들의 실체를 아는 나는 동의할 수 없던 이야기들이었다. 어른이 되고 나니, 다른 사람과의 대화중에 선을 넘지 않으면서 자랑할 만한 것이 자식 외에는 없다는걸 알게 되었다. 내 자식이 잘나가길 바라는 부모의 소망을 투영한 것이 엄친아인데, 아마 나.. 더보기
「요즘 뭐 하니?」라는 질문이 어려워진 이유 (청년의 생각 – 설날질문 편)아무 의미 없이 들리던 시절요즘 뭐하니라는 질문은 어느 가정이나 매명절때마다 단골 질문이다. 어린 시절을 외국에 나가있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은 가족이 아니라 주로 선생님들이었지만, 그때는 정말 근황을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방학은 재미있게 보내고 있는지, 학교 생활은 어떤지 등등, 만약 미래의 계획을 묻고 싶다면 ‘커서 뭐할거니?’라던지, ‘나중에 뭐가 되고싶니?’라고 물어보았다. 꿈이 아주 컸던 청소년기에는 미래의 계획을 얘기하는 것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게 현실성이 있던지 없던지, 어른들은 꿈을 크게 잡는 것을 좋아했다. 그렇게 고등학생 때까지, 나는 앵무새처럼 내 꿈과 목표를 반복해서 얘기하곤 했다. 질문에 설명이 필요해지던 대학 시절 한국에 들어오자 질문자.. 더보기
돈을 벌기 전까지는 어른이 아닌 것 같은 기분 나이는 충분한데, 어른 같지는 않았던 시기 스물이 되었을 때, 나는 부모님을 떠나 독립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필리핀에서 아직 사역이 남아있으신 부모님을 두고 한국에 왔을 때, 이제 성인이기 때문에 잘 적응해서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주변에서는 이제 스무살이니 어른답게 살기를 원했지만, 장소와 나이만 바뀌었지, ‘나’라는 사람은 그대로였다. 그 때는 알바도 할줄 아는게 없어서 용돈을 받아썼다. 지금은 없는 형편에 부모님이 어떻게든 마련해서 보내주신 걸 알았지만, 당시에는 내심 당연하게 여긴 것이 부끄러워 질 때가 있다. 그마저도 대부분 친구들이랑 놀러가는데에 사용했으니, 더 한심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군대에 가기 전까지도,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었다.독립의 .. 더보기
선택하지 않아도 흘러가던 시기 자동으로 흘러가던 시간 나의 유년기를 돌아보면,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 어린이였다. 유치원을 지나 초등학교까지, 중간에 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부모님의 계획아래 충실히 따랐었다. 뭘 시켜도 그걸 하기 싫다고 한적이 별로 없었다. 지금와서 돌이켜 보면, 그건 내가 순종적이어서가 아니라, 부모님이 세심하게 나를 지켜보고 원하는 것들을 하게 해주셔서 그랬던 것 같다. 사실 교회 목사가정에, 3형제라는 배경은 풍족한 삶을 살기는 어려운 구조였다. 그럼에도 나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 때부터 깨달았던 것같다. 그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세상에 많다는 것을. 당시에는 내 결핍에 신경쓸 기회가 많이 없었다. 특히 필리핀 선교지에서의 삶은, 내 주변에 나보다 더 힘겹게, 부족하게 살아가면.. 더보기